고린도전서 001 - 개요

Category : 평교인의 성경 보기/고린도전서 Date : 2022. 3. 14. 06:45 Writer : 김홍덕

고린도전서는 바울 서신중에 비교적 많이 알려진 성경이다.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유명한 사랑장 때문일 수도 있고, 아니면 신앙의 현실적 부분, 제사음식, 결혼, 이혼, 간음, 헌금 등에 관한 말씀이 있기 때문일 수도 있다.

 

그러나 고린도전서에는 기독교가 간과하는, 어쩌면 간과하고픈 말씀이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 그건 바로 신앙적 이유로 인한 교회의 분열, 복음의 분열과 다툼이 고린도전서 주제의 뼈대라는 점이다. 바울 사도는 서신의 시작에서 짧은 인사 후 바로 교회의 분열을 책망하는데, 그 책망의 핵심인 분열의 이유가 신앙적 문제다. 오늘날 기독교가 세례의 방법 등의 신앙적 이유로 갈라진 게 이와 같다.

 

그런데 현재의 기독교는 고린도전서의 핵심적 책망의 원인과 문제를 제대로 가지고 있음에도 그 책망의 원인은 해결하거나 반성하진 않으면서 태연하게 바울 사도가 제시한 문제 해결 방안만 이야기한다. 근원이 썩었는데 회칠만 계속하고 반추하지 않는 심각한 어두움 속에 있다.

 

고린도전서는 크게 3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1~4, 5~10장 그리고 11~16장 이렇게 나눌 수 있다. 1~4장에서는 바울, 게바(베드로), 아볼로, 그리스도파로 분열되어 다투는 분쟁의 원인은 신앙을 세상의 지혜로 복음을 투영하기 때문이라고 바울 사도는 말한다. 교회가 세례의 방식과 같은 신앙적 주제를 이유로 교단이 나뉘고 분열하는 것이 바로 이 책망의 대상이다.

 

그리고 5~10장에서는 세상의 지혜로 살기 때문에 겪는 신앙적 혼란에 대한 복음적 시력 조정, 즉 올바른 관점과 방향을 제시한다. 여기서 바울 사도는 신앙적 기본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복음 안에서 해도 되지만 자신은 하지 않는 몇몇을 이야기한다. 예를 들어 자신과 같이 복음을 전하러 다니는 사람이 녹을 받는 게 가능하지만, 자신은 받지 않는다고 이야기한 것이 그것이다.

 

마지막으로 11장부터 끝까지 신앙에 대한 올바른 관점을 권면한다. 세상의 지혜가 아닌 신령한 심령, 곧 성령과 사랑을 설명하고 소망을 제시한다.

 

정리하자면, 고린도전서를 기록한 계기는 신앙적 이유로 인한 교회의 분열로 인한 분쟁과 원인이다. 여기서 정말 중요한 원인은 나는 바울, 나는 게바, 나는 아볼로, 아는 그리스도에게 속했다.’라는 분열이 신앙적 이유다. 이건 오늘날 대표적으로 세례의 방식을 두고 세례와 침례로 나뉜 것처럼 여전히 답습되고 있다.

 

따라서 오늘날 교회가 고린도전서를 상고하고 설교하려면 자신들이 이 문제의 당사자라는 성찰과 반성 그리고 돌이킴이 선행돼야 한다. 그리고 세상의 지혜로 복음을 투영하기 때문이라는 바울 사도의 진단에 자신들을 비추어 봐야 한다. 오늘날 설교자들이 세상의 각종 지식으로 설교의 설득력을 얻으려 하고 교인들은 그것에 반응하는 모습을 바울 사도는 이미 알고 권면했다.

 

하지만 누구도 이것을 주목하지 않는다. 오늘날 교회와 신앙은 바울 사도가 고린도전서를 통해 책망하고 권면하는 모습 그대로지만 어떤 반성이나 성찰도 없다. 오늘날 신앙이 바울 사도의 진단대로 세상의 지혜와 가치관으로 복음과 성경을 보고 있다는 확실한 증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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