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을 마치면서

Category : 평교인의 성경 보기/요한복음 Date : 2016. 8. 4. 09:27 Writer : 김홍덕

요한복음을 이제 마칩니다. 요한복음은 예수가 그리스도이심을 밝히는 것이라고 저자인 사도 요한이 분명히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는 것은 요한복음을 읽고서 <예수는 그리스도>라는 것이 자신의 이야기가 되기만 하면 되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요한복음의 한 부분 부분을 두고 그것이 어떤 의미라고 해석하는 것에 얼마나 충실한지가 요한복음을 잘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요한복음에 대하여 쓴 글 중에 수 없이 많이 언급한 것을 다시 한 번 언급해 보고자 합니다. 예수가 그리스도라는 것에 대한 견해에 대하여 말입니다. 예수가 그리스도라는 것은 2,000년 전에 이 땅에 오신 요셉의 아들 예수님, 십자가에 못 박히신 그 예수님이 그리스도라는 것을 믿는 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그렇게 평범했던 예수, 목수의 아들이고 흠모할 것이 없으며, 건축자가 볼 때 버린 돌이며, 멸시 받고 천대를 받는 예수, 그래서 지금 우리의 모습과 너무나 동일한 그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라는 것을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 너무 평범해서 그 행실이나 신분이나 가진 것으로 볼 때 어느 것 하나 경쟁력이 세상의 최고인 것 없는 그런 인생들, 그 인생이 바로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가 되는 것을 위하여 지어진 존재라는 것을 아는 것이 바로 예수가 그리스도이심을 믿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오늘 내가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가 되기 위한 존재라는 것을 예수님께서 우리와 같은 모습으로 오셔서 보이셨다는 것을 믿는 것이 바로 예수가 그리스도이심을 믿는 것이라는 것이다. 


이것을 믿을 것이 아니라면 요한복음 아니라 어떤 성경도 읽고서 그렇게 살아보고자 노력하는 삶을 살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예수님께서 오셔서 전하고자 하신 것을 믿지 않는데 괜시리 인생을 허비할 이유가 없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오늘날 예수님은 너무 위대해졌습니다. 교회에 다니는 사람, 소위 예수를 믿는 다는 사람이 세상의 경쟁력이 뛰어나면 그것을 보고 사람들이 ‘나도 예수 믿으면 저렇게 되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도록 하는 것이 신앙인의 본분이 되었습니다. 예수님은 멸시 받고, 천대 받고, 세상의 가치관에 의하여 죄인이 되어 십자가에 달리심으로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것이 드러났는데, 지금은 세상의 경쟁방식에서 이긴 자가 되면 하나님께 영광이 된다고 믿고 가르치고 그렇게 기도하고 바라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신앙과 가르침은 요한복음을 기록한 목적의 반대편에 있는 것입니다. 


저 역시 요한복음을 기록한 요한사도와 동일한 목적으로 이 요한복음에 대하여 포스팅 해 왔습니다. 이는 지금도 요한복음이 기록될 당시와 마찬가지로 예수가 그리스도이심을 믿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고, 또 반대로 예수가 그리스도이심을 바로 알고자 하나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이 세상에서 성공이 하나님께 영광이라는 가르침에 가려져서 잘 보이지 않는 분들에게 예수가 그리스도이신 것이 세상의 가치관에 의하여 왜곡되지 않은 상태로 접하실 수 있기를 기대하였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객관적인 시간, 달력의 시간으로 지금이 AD(주후)의 시간이고 그 시간대를 살고 있으니 마냥 지금이 신약의 시대 곧 복음의 시대이고, 4복음서와 신약의 말씀이 이미 이루어진 것이고, 그 기록한 목적이 이 세대에 다 이루어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AD 3,000를 살고 있어도 자기 안에 예수님이 오신 적이 없다면 그 사람은 구약시대의 사람이고 천지가 창조되기 전의 사람입니다. 천지가 달리 천지가 아닙니다. 하나님의 세계가 열려야 천지가 창조된 것이고, 예수님께서 자기 안에 오셔서 예수님의 정체성이 자신의 정체성이 되지 않았다면 그 또한 신약의 시대가 아닌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오늘날도 요한복음을 기록한 목적대로 복음을 이야기해야할 이유가 그대로 있다는 것입니다.


마크 트웨인이라는 사람이 ‘사람이 곤경에 처하는 것은 알지 못하기 때문이 아니라 안다고 확신하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요한복음이나 또 신약의 성경이 오늘 자신의 육신이 AD의 시대를 살고 있으니 자신에게 이미 이루어진 일이라고 확신한다면 그만한 낭패는 다시없을 것입니다. 인생이 인생의 존재 목적에 대하여 알지 못하는데 알고 있는 것으로 착각한다면 그 보다 더한 낭패가 있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예수께서 그리스도이심을 믿는다는 것은 예수께서 세상의 가치관 앞에서는 언제나 죄인이 되는 우리와 같은 모습으로 오셔서 하나님의 아들이요 의인이시나 세상의 가치관에 의하여 죄인이 되셔서 십자가에 달리셔서 모든 인생의 정체성을 알게 하신 것은 그것을 보는 모든 인생 역시 예수님과 같은 존재라는 것을 순종하고 믿게 하려 하심이었다는 것을 아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예수께서 그리스도이심을 믿는다는 것은 나도 역시 예수님과 같이 하나님의 의가 육신이 되는 하나님의 아들이요 그리스도의 성품을 가진 존재가 되는 것이라는 것을 아는 것입니다.


이는 세상의 가치관으로 보면 추하고 연약하고 심지어 그 마음에서 늘 악한 것만 나오는 이 인생들이 하나님의 아들이 되기 위하여, 아들로 부르심을 받기 위한 귀한 존재라는 것을 알고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 삶은 제자들의 발을 씻기신 예수님과 같이 자신보다 하나님의 의에 대하여 모르고 오히려 세상의 가치관으로 인생을 판단하는 사람들을 섬기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가 오늘날 예수님을 믿는 이유입니다. 우리가 예수님과 같은 정체성과 같은 생명을 가졌기에 그 생명의 아버지이신 하나님의 아들이 되고, 또 그렇기에 오늘 우리가 하나님과 하나가 되고 예수님과 같은 정체성을 가지고 예수님께서 하신 일을 오늘 이 땅에서 해 가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예수 즉 인생이 그리스도인 것을 믿는 것입니다.


이제 이 요한복음을 마치면서 돌아보면 그리 뛰어나지 않은 문장력이기에 마음에 있는 것을 글로 잘 표현하지 못해서 스스로 약 올라했던 기억들도 있습니다. 물론 이는 비단 요한복음만의 문제가 아니라 모든 포스팅시 느끼는 것입니다. 살펴보면 오탈자는 물론이고, 문맥을 흩트리는 조사나 접속사도 많습니다. 분량이 너무 많아서 고치기도 힘들 지경입니다. 그리고 또 성경의 시대적 설명이나 단어 또 사건의 전말에 대한 해석이 부족하거나 심지어 틀렸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먼저 그것이 맞느냐 틀리느냐 하는 기준은 신학이라는 점에서 저는 자유합니다. 신학이라는 것 그것이 비성경적이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신앙은 고백이지 학문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 성경이 말씀하시고자 하는 것이 자기 안에 있어서 그것이 하나님께서 의도한 의로움을 가지게 된 고백을 하는 것이 신앙이지, 성경을 객관적으로 또 알고리즘 상 서로 상충되지 않게 해석하는 것이 성경을 바로 보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심청이가 빠진 바다가 인당수든 동해나 서해 바다든 심지어 그것이 갈릴리 바다라고 해서 심청전을 읽고 효자가 되었다면 아무 문제가 없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심청전을 기록한 이의 의와 뜻이 잘 전달된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효자가 되는 것, 그것이 고백이지 학문이겠습니까? 


그러므로 성경을 객관적으로 또한 일반화된 이론에 기대어 풀어가는 것이 성경을 바로 보는 것이 아니기에 때로 성경에 대하여 객관적 사실에 대한 접근이 틀렸다고 해서 제가 쓴 글에 하자가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물론 국어적으로 잘 풀어내지 못한 것은 제가 그 만큼 잘 알지 못하거나 또 잘 준비하지 못한 부분이 있는 것이라는 점은 양해를 구할 수밖에 없는 것이기에 이 자리를 빌어 양해를 구합니다.


저에게 요한복음은 아주 깊은 감명을 준 말씀입니다. 특히나 <말씀이 육신이 되어>라는 이 한 마디로 그날까지 알고 있었던 신앙의 체계가 다니엘의 환상 속의 동상을 산산조각 낸 돌맹이 하나와 같이 다가와서 우리 인생이 하나님과 하나가 되기 위한 것이기에 그것을 전하시려고 예수님께 이 땅에 오셨고 나 같은 인생이 예수님과 같은 존재로 살기 위하여 부르심을 받았다는 것은 놀라운 은혜의 말씀이었습니다. 그 마음을 나누고자 했는데 얼마나 충실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이제 이어서, 쓰다 쉬고 또 그러고 있는 창세기를 비롯해서 로마서 그리고 십계명 등을 이어갈 것입니다. 그리고 이어서 욥기와 야고보서와 같은 성경들도 포스팅 할 계획입니다. 그 중에서 로마서와 십계명은 제가 육성으로 녹음을 해서 보내드리고 있으니 필요하신 분은 메일을 주시면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다음 포스팅에서 만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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