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 (2)

Category : 주제별 성경 보기/내용과 형식 Date : 2015. 10. 17. 12:16 Writer : 김홍덕

누가 천국에 가는가?



어떤 나라에 이민을 간다고 가정해 보자. 이민을 가서 살겠다는 것은 가고자 하는 나라의 통치에 자신이 순종하겠다는 것이고, 또 자기가 살던 나라를 떠나서 그곳이 좋아서 가는 것이라면 그 나라의 통치가 지금 사는 나라보다 좋다고 여기기 때문에 가는 것일 것이다. 천국도 마찬가지다. 하나님의 나라에 간다는 것은 자신의 생각대로 되지 않고 하나님의 생각대로 되는 것이 가장 만족스러운 것이라는 것이 인정되어야 가는 것이다. 적어도 자신이 생각하는 천국이 하나님의 나라라고 생각한다면 말이다.


그게 아니라 자기가 뜻하는 것이 뭐든지 다 되는 나라가 천국이라고 한다면 그건 자기의 천국일 수 있지만 하나님의 나라라고는 보기 힘들다. 아니면 자기의 뜻과 하나님의 뜻이 전혀 다르지 않는 존재이든지. 그 둘 중의 하나가 아니라면 설사 천국에 간다고 해 본들 자기 생각처럼 해피하지는 않을 것이다. 왜냐고? 그건 자기 맘대로 되지 않는 일이 육신을 입고 세상에 살 때처럼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자기 나라가 아니니까?


그렇다면 천국 곧 하나님의 나라는 어떤 의가 다스리는 나라인가? 그것에 대하여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천국에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마 7:21)

라고 말씀을 하셨다.


또 무엇이 아버지의 뜻인지에 대하여는

내 아버지의 뜻은 아들을 보고 믿는 자마다 영생을 얻는 이것이니 …(요 6:40)

라고 하셨다.


그러니까 하나님의 나라는 예수님을 보고 믿음으로 영생을 얻는 것이라고 하신 것이다. 더욱이 영생에 관하여는 아주 분명하게 예수님께서 정리하신 것이 있는데,

영생은 곧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의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니이다.(요 17:3)

즉 하나님과 예수님이 어떤 분인지 아는 것이 영생이라는 것이다.


이 “안다”라는 것은 그 사람의 이름을 안다고 하는 것과 같은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결혼하지 않은 처녀를 때로 ‘남자를 알지 못한다.’라고 하는 것과 같은 것을 말하는 것이다. 즉 이 안다는 것은 그 이미지(형상)가 자기 안에 있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하나님과 예수님을 안다는 것은 하나님과 예수님의 뜻이 자기 삶의 내용이요 의미인 사람을 일컫는 것이다. 그러니까 천국은 하나님을 아는 이가 가는 곳인 것이다. 즉 자기 삶의 내용이 하나님인 사람, 자기 존재의 목적이 하나님께서 사람 만드신 목적인 사람이 천국에 들어가는 것이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자기 삶의 내용인 사람, 자기 모든 삶의 모양을 표현하는 생명인 사람은 자신의 뜻이 아닌 하나님의 뜻이 자신의 삶을 주관하는 사람이고,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고 하나님의 뜻대로 되는 것이 행복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즉 그런 사람이어야 가는 나라가 하나님의 나라, 곧 천국인 것이다.


하나님의 나라는 하나님의 뜻이 자신에게 이루어지는 것을 자신의 존재 목적으로 삼는 사람이 가는 나라다. 그렇게 보면 예수님께서 주기도문을 가르치실 때 “하늘의 뜻이 땅(사람-흙)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옵시고,”라고 하신 것도 자연스럽게 이해가 될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우리가 육신을 가지고 이 땅에 사는 절대적인 이유이기도 하다. 하나님께서 이 육신을 가진 삶을 주신 이유, 곧 사람 지으신 목적이 무엇인가? 이 육신의 삶이 하나님의 형상(이미지)을 나타내게 하시기 위함이 아닌가? 즉 이 육신에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관철시키기 위하여 만드신 것이다.


즉 사람이라는 몸을 가진 이 형식 안에 하나님의 의라는 내용이 있어서 그것이 온전히 표현되는 것이 하나님께서 사람을 지으신 목적, 우리가 육신을 가지고 이 땅에 사는 목적인 것이다. 그래서 순종이 제사보다 나은 것이고, 우리 몸이 하나님이 거하시는 거룩한 성전이며, 우리의 삶이 그렇게 하나님의 뜻이 주관하는 삶이 되는 것을 산제사라고 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 육신을 가지고 그렇게 산 사람이 육신의 장막을 벗으면 그 내용이 내용의 본질이신 하나님의 품 안으로 들어가는 것, 그것이 바로 천국에 들어가는 것이다.


프로스포츠를 생각해보자. 한 번도 해당 종목을 해 보지 않았던 사람, 또 해 봤다 해도 감독과 구단과 팬이 자신에게 바라는 것을 자기 몸으로 표현해 본 적이 없는 선수가 1군 무대나 경기장에 설 수는 없다. 모든 프로선수에게 1군 무대 경기장은 그들의 모든 바람과 꿈이 서린 목적이다. 즉 그들이 바라는 천국이다. 그러하기에 그곳에서 경기를 하려면 그 이전에 자신이 구단과, 감독 그리고 팬들이 자신에게 요구하는 것, 곧 그들의 의와 뜻을 자신의 몸으로 표현해 내는 선수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천국, 하나님의 나라도 마찬가지다. 하나님께서 이 육신을 가진 삶을 주시면서 이 육신으로 하나님의 의를 표현하고자 하셨는데, 그것을 한 번도 표현하지 못했던 사람이 천국에 갈 수는 없는 것이다. 더욱이 이것은 생명의 세계이니, 하나님의 말씀이 자기 생명이 되어 모든 행동과 삶이 그 생명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었던 사람이 천국에 갈 수는 없는 것이다. 이것을 모르고, ‘ 주여 주여’ 외치고, 성경에 전도하라고 해서 전도 했다고, 기도하라고 해서 기도했다고, 십일조 하라 해서 했다고 천국에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정말로 단언컨대 인생을 낭비한 것이다.


그런 모든 것은 그렇게 살면 천국에 갈 수 있다고 주신 것이 아니라, 천국에 갈 수 있는 사람, 곧 그 심령에 그렇게 살 수 밖에 없는 하나님의 생명이 있는 사람이 이 땅에서 그렇게 산다는 것을 말씀하신 것이지, 그것이 천국에 가는 조건이나 자격은 아닌 것이다. 유일한 자격과 조건이 있다면 그것은 하나님의 말씀과 의와 지으신 목적이 자기 삶의 목적과 의미로서 자기의 모든 삶을 주관하는 생명이 된 사람이냐? 아니냐? 그것이 유일한 것이다. 왜냐하면 그 생명이 있으면 그 사람을 죽일 수는 있어도 성경에 있는 모든 말씀이 이루어지는 것을 막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앞에서도 이야기 한 바와 같이 자신이 신앙 생활하는 결과가 누구에게 유익인가 하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 기도하는 것이 이루어지면 누구에게 유익인가 하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 지금 기도가 또 신앙적으로 바라는 것이 남보다 나은 삶이되기를 바라고 있는가? 그러면 그건 자신의 뜻이다. 그리고 바라는 천국 역시 자신의 뜻대로 되는 나라다. 남보다 신앙이 좋아지는 것을 구했다고? 남보다 더 도덕적이고 본이 되는 삶을 구했다고? 그래도 소용없다.


남보다 나아진 신앙이, 더 도덕적인 삶이 예수를 믿었기 때문에 나타는 효과로 그렇지 못한 사람과 구분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그 결과가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에게 하나님을 아는 삶이 어떤 것인지 나타내기(하나님의 성품과 이미지를 나타내기) 위하여 사람들을 섬김으로 감동을 주고, 다른 사람이 하나님의 뜻과 다르게 자신 생각이 옳다고 주장하는 것에 예수님께서 유대인들의 주장에 죄인이 되어 십자가를 지심과 같은 삶을 사는 것이 아니라면, 한 평생 수고는 했지만 하나님의 나라에 적합한 사람은 아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와 방향이 다르지 않는가?


사람들이 세상에서 성공하면 하나님께 영광이 된다고 하면서 교회에서 가르치니 그렇게 되기를 바라지만, 그리스도인의 삶, 십자가를 지고 가는 삶은 부러움을 사게 하는 것이 아니다. 섬기는 모습으로 인하여 성령의 감동이 있게 하는 삶이다. 이건 전혀 다른 것이다. 수혜자가 자신이 되느냐?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존재를 나타내느냐? 하는 말로 할 수 없는 절대적인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천국에 누가 가느냐를 가르는 기준이기도 한 것이다.


천국, 하나님의 나라는 하나님의 뜻을 이 땅에서 살 동안 이 육신이 하나님의 의를 나타내는 형식과 도구로서 하나님의 입장에서 입 안의 혀와 같이 산 사람이 가는 나라다. 이 땅에 ‘나는 이것 하고 싶은데 성경이 저것을 하라고 해서 저것을 했습니다.’하면 들어갈 수 있는 나라가 아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바로 ‘주여 주여’하고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했다고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들이 바라는 것은 이 땅에서 하지 못했던 것을 천국에서 보상해 주는 것이다.


하지만 천국은 이 땅에서 하지 못한 것을 죽어서 맘대로 하는 곳이 아니라, 이 땅에서 하던 것을 계속 하는 나라다. 이 땅에서 육신을 가지고 나타내던 하나님의 뜻이 육신의 장막을 벗고서 하나님의 품에 하나가 되는 곳이기 때문이다. 천국에 누가 가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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