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퀴즈 대회

Category : 김집사의 뜰/덕이의 신앙 이야기 Date : 2014. 7. 14. 21:07 Writer : 김홍덕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덕이가 고등부에 다닐때는 학생들이 총회를 해서 임원을 선출하면 그 임원들은 이듬해에 행사를 계획하고 시행했다. 전도대회, 수련회, 성가경연대회, 성경퀴즈대회 같은 것들이다. 그때는 월례회라고 해서 매월 행사와 재정 보고를 정기적으로 학생회 자체적으로 하기도 했다.


여러 행사 중에서 덕이가 가장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것은 성경퀴즈대회였다. 그건 덕이가 가장 잘하는 것이기도 했다. 덕이는 지금도 그 당시를 회상하면서 "신학생 아니면 왠만해선 지지 않았다"고 말하기도 한다. 좀 웃기는 이야기이긴 하지만.


덕이는 어쨋던 어지간한 성경퀴즈대회에선 늘 1등을 했다. 고 3이 되었을 때, 성경퀴즈대회 전날 2학년 임원들이 상품을 구매하러 갔었는데, 그때 덕이의 친구 하나가 이번에는 자기가 우승할 것이라면서 임원들이 책정한 1등 선물비인 2,000원에 500원을 자기가 더해서 상품을 샀다.


당시에 짜장면이 500원정도 했기 때문에 적은 돈이 아니었지만, 지금 그 상품은 아쉽게도 덕이네 집에 있다. 그때 덕이는 친구가 속한 부서 전체가 맞춘 것 보다 2개 적게 맞추었을 뿐이었다. 그것도 대회 중간에 사회자가 '덕이형은 남은 문제 다른 사람이 다 맞춰도 1등이니 손들지 말라'고 해서 그렇게 된 것이었다.





그렇게 행사 후반에 손드는 것 조차 저지 당한 일은 대학부때도 있었다. 그만큼 덕이에게 성경퀴즈 대회는 자기의 능력을 뽐낼 수 있는 기회의 시간이었다. 그렇게 덕이는 성경을 아는 것은 늘 자랑거리였다.


덕이는 제법 성경을 많이 읽었다. 당시에는 어지간한 구절은 성경의 어디에 있는지 제법 외우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게 무슨 의미인지, 특별히 그 성경이 자기와 어떤 상관인지는 몰랐다. 상관이 있다면 자기를 있어 보이게 해 주는 지식의 일부라는 것 정도?


그렇지만 그것이 덕이에게 의미 없는 것 만은 아니었다. 어떤 이들에게는 꼴불견이었을 수 있었지만, 그 성경에 대한 기억들은 나이가 들고 생각이 좀 생기기 시작하면서 부터 진정한 의문의 씨앗이 되었기 때문이다. 즉 성경의 말씀들, 그저 자기가 성경을 많이 아는 사람이라는 것을 자랑할 수 있게 하는 것 만이었던 성경 말씀들이 하나씩 궁금해지기 시작했던 것이다.


특히 덕이에게 있어, 진리가 자유케 한다는 것, 또 어떤 때는 부모를 버리라고 했다가 또 어디서는 공경하라고 하는 반대의 표현들 같은 것들이 왜 그런지에 대하여 궁금하기 시작했던 것이다. 그저 "성경 많이 아는 사람"이라고 자랑하고 싶어 읽고 공부했던 것들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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