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브리서는 하나님의 음성과 말씀에 순종치 않으면 안식에 들어갈 수 없다는 말씀을 하고 있다. 안식에 관해서는 사실 히브리서에 많이 나온다. ‘하나님께 순종하지 않으면 벌을 받는다’ 이런 식이 아니라 ‘안식에 들어가지 못한다’고 많이 표현하고 있다. 안식교와 같은 곳에서 이 말씀을 어떻게 받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안식이 육신의 안식과 평안은 아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은 육신이 십자가를 졌으니 안식과는 무관한 분일 것이기 때문이다.


안식이 없다는 것, 안식에 들어가지 못했다는 것은 목적이 달성되지 못했다는 것이다. 모든 일의 휴식과 안식은 일이 마무리되어야 누릴 수 있다. 목적과 목표가 달성되지 않았는데 놀고 있으면 안된다. 토끼와 거북이의 경주가 그렇듯. 따라서 성경이 말씀하시는 안식은 본질적으로 하나님의 의가 온전해진 상태를 지칭하는 것이다. 다시 한 번 육신의 평안이 아니다. 육신의 평안은 하나님의 창조목적 안에 속한 사람에게 주어질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는 것이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정하시는 것이지, 인생이 그것을 안식의 척도로 삼을 수는 없다.


그 이유는 안식은 하나님께서 창조를 다하시고 안식하셨다고 하심에서 비롯된 개념이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안식이란 목적이 달성되면 얻는 것이라고 직접 보이셨고, 또 하나님의 의가 자신에게 온전해지지 않았는데 자기 맘대로 안식의 기준을 정하는 것이 바로 선악과를 먹은 상태와 같다. 자기가 기준을 정하므로. 또 예수님께서도 육신이 안식일에 쉬는 것을 안식으로 정하지 않으셨다. 그랬다면 안식일에 병자를 고치시므로 문제를 일으킬 이유가 없는 것이다.


안식은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두신 뜻이 온전히 이루어질 때 그 사람과 하나님의 관계가 안식이 되고, 그 사람의 존재가 안식이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당연히 하나님의 안식에 들지 못했다는 것은 하나님의 의가 온전히 이루어지지 않은 사람이라는 의미가 되는 것이다. 하나님의 의가 온전히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이 무엇인가? 그것이 바로 하나님의 음성이 말씀이 되지 않았다는 것이고,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순종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런 사람에게 안식이 없다고 하는 것이나, 벌을 받고 있다는 것이나, 에덴에서 쫓겨난 아담처럼 수고해야 한다고 하는 것은 동일한 의미인 것이다.


히브리서 기자는 안식에 들지 못한 대표적인 사례로 출애굽 과정에서 광야에서 죽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언급하고 있다. 이는 비단 광야의 삶이 율법적인 삶을 비유한다는 것을 언급하지 않아도 광야에서 죽은 자들은 모두 안식에 들지 못했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계획인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 이르는 약속이 자신의 것이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약속이 자기에게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을 안식에 들지 못한 것이라고 말씀하고 있다.


그리고 지금도 당연히 광야에서 죽은 안식에 들지 못한 이스라엘 백성과 같이 신앙이라고 믿고 평생 수고만 하다가 안식에 들지 못하고 죽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교회라고 다니고 있고, 스스로는 하나님을 알고 믿는다고 생각하나 실상은 광야에서 죽은 안식에 들지 못한 사람들의 삶을 답습하고 있다. 왜냐하면 사람들이 예수님과 같이 되려고 평생 <노력>하다가 스스로도 또 누구에게도 수고를 그쳐도 된다는 소리를 듣지 못하고 죽어서 듣지 못하는 상태가 되면 그제서야 사람들이 모여서 장례를 치른다며 안식에 들었다고 의미도 없고 들을 수도 없는 소리를 듣는 것이 신앙인들의 인생이기 때문이다.


생각해보면, 또 자신의 삶에 대하여 일말의 양심이라도 가지고 솔직해보면 자신이 예수님과 같다고 생각할 수 없고, 자신의 신앙이 안식에 들었기에 수고를 그쳐야 한다고 외칠 용기도 없음을 알 것이다. 사실 용기가 없는 것이라기 보다 근거가 없는 것이기도 하다. 신앙은 언제나 더 온전해지기 위해서, 예수님 닮기 위해서, 성경을 하나라도 더 지키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이라며 돈키호테처럼 노력만 하고 있다. 하나님께서는 만 가지를 지켰어도 오늘 한 가지를 범하면 아무 소용이 없다고 엄연히 말씀하고 있는데도 신앙적 수고를 그치지 않고 노력하고 있다.


그것이 바로 안식이 없는 것이다. 하나님의 의가 자신에게 온전해졌다면 왜 하나님의 의를 이루려고 수고하겠는가? 당연히 아직 이르지 못했으니 수고하고 있는 것이다. 그것을 히브리서가 안식에 들지 못한 인생이라고, 마음이 강퍅해져서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고 광야에서 죽은 이스라엘 백성들과 같은 것이라고 이렇게 분명하게 말씀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그 말씀을 읽고, 묵상하는 사람은 물론이고, 그것을 배우고 연구하겠다고 돈 내고 학교 가서 논문까지 쓰고, 그 공적으로 설교까지 하면서 자신의 그 삶이 안식에 들지 못한 것임을 알지 못하고 있다. 성경은 말씀하신다. 그런 현대인들의 삶은 하나님을 믿지 않는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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